서울역사박물관 공부 후 교보에서 구입한 구본준 님의 '세상에서 가장 큰 집'...저는 리뷰 내용을 정리하며 책을 읽는데 이 책은 손에서 놓을 수 없을 만큼 재미있어 난감합니다. 오늘 공부 시간에 배운 가장 긴 건물(한국에서 가장 긴 목조건물)인 종묘 이야기도 나옵니다. 높이로 압도하는 건물이 아닌 101미터에 이르는 길이로 압도하는 종묘는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을 설계한 프랭크 게리가 가장 좋아한 건물이었습니다.
2012년 리움 미술관에서 특별 강연을 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게리는 사실 자신은 종묘 정전을 보기 위해 한국에 온 것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분은 일반 관람객이 없는 개장 전 이른 시각에 따로 관람을 하고 싶다는 주문을 했습니다.
리움의 삼성문화재단은 종묘관리소를 졸랐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자 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재청을 졸랐습니다. 전례가 없는 일이었는데요 어설프게 전기수(傳奇叟: 조선 후기의 직업적 낭독가) 흉내를 내 질문을 던져보겠습니다. 게리는 자신의 바람대로 혼자서만 종묘를 관람할 수 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