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를 넘어 겨울이다. 이런 저런 사연으로 몇 군데 박물관에 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개인적으로 경복궁 해설을 한 콘텐츠 하게 되었다. 가고 싶은 곳은 서대문 자연사박물관과 남양주의 자연사박물관, 그리고 양주 회암사지 박물관이다.


서대문 자연사박물관은 이종필 교수가 학생들에게 관람을 하고 감상문을 제출하는 과제를 냈다는 글을 보고서 가보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고 남양주 자연사박물관은 비교의 마음이 작용해 가고 싶은 곳이 된 경우이다.

 

양주 회암사지 박물관은 그제 친구 모친 장례식에서 알게 된 양주 회암사지 박물관 해설사의 해설을 듣고 싶어 찾으려는 것이다. 언제일지 구체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우선 12월 23일 나는 이 양주 회암사지 박물관 해설사와 그분의 다섯 친구(모두 여자)분들을 상대로 경복궁 해설을 해야 한다. 모두 교양과 지적 열의를 가진 이 여섯 여자분들께 해설을 하게 된 것은 내가 지난 주 시연을 한 경복궁 단청 콘텐츠가 새롭다는 평가를 받은 덕분이다.

 

물론 그런 평가를 받은 것은 장애인 성폭력 상담사로도 활동하는 양주 회암사지 박물관 해설사에게 글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소나타 형식의 제시부를 응용해 정전인 근정전에서 시작하는 동선이 아닌 근정전을 마지막 순서로 설정한 내용이, 틀에 박힌 것을 싫어하는 그 분들의 마음에 든 것이라 할 수 있다.

 

어떤 것을 해야 할지 정하지 못했지만 선생님의 조언을 청해 결정할 생각이다. 새롭고 창의적이되 쉽게 풀어쓰는 내공을 발휘해야 한다. 준비하고 생각하고 스피치 연습을 해야 하는 힘들지만 행복한 시간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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