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의 이름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나에게도 장켈레비치는 ‘베르그송의 철학‘(김형효 지음)과 ’베르그손, 생성으로 생명을 이해하기‘(황수영 지음) 등을 통해 단편적으로 접한 낯선 철학자이다. 장켈레비치는 “새는 날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날려고 하고, 황소는 뿔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받고자 한다고 사람들은 생각하리라. 그러나 사실은 정반대다. 황소는 받기를 원하기 때문에 뿔을 갖게 되었고, 새는 먼저 날기를 원하였기에 날개를 갖게 되었고 그래서 날았다.”는 말을 했다.

 

최근 그의 ’죽음에 대하여‘란 책이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 그는 “우리에게 선택지가 있”는 바 짧지만 사랑을 주고받는 진정한 삶이거나 사랑 없는 무한정한 존재 즉 삶이라고 할 수 없는 영속적인 죽음 가운데 하나를 택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 당연히 나는 사랑을 주고 받는 진정한 짧은 삶을 택할 것이다. 프랑스 철학계의 독창적 아웃사이더라 불리는 그의 철학은 가볍고 상쾌하다. 상상력을 자유롭게 풀어놓는 그를 따라 하늘을 나는 것도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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