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워할 줄 알고, 울 줄 알고, 즐길 줄 알고, 기뻐할 줄 알고, 신족(神族)을 존경하지 않아야 거인(巨人)이 될 수 있다고 말한 괴테.. 신을 죽이고 인간을 살리려는 의지로 충만한 전생애를 살았던 니체... 베르그손, 스피노자와 함께 “기쁨의 철학자”로 분류(프레데릭 르누아르)된 니체에게 경탄할 만한 철학으로 다가온 스피노자의 철학. 신족(神族)과 거인족(巨人族)의 싸움. 우리편은 니체, 괴테, 베르그손 등의 거인족...

 

스피노자는 나에게는 모호(模糊)...결정론자로 보이지만 “모든 인간을 해방시키고자 했고, 인간이 인간 현존의 자연적, 역사적 조건 안에서 최대의 자유에 도달하기를 바”란(에리히 프롬의 표현) 스피노자. 니체에게 자기보존을 바라는 삶(코나투스)이 퇴폐의 징후로 읽힌 스피노자... 폐결핵이라는 몰락의 징후로 인해 자기보존을 주장한 것은 징후적(徵候的)이라는 이유에서.. 그래서 더 사랑하고 읽게 되는 스피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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