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회고록 중 유일하게 국보로 지정된 책 서애(西厓) 류성룡의 ‘징비록(懲毖錄)’(국보 132호) 우리의 숱한 역사적 유물, 기록물 등의 이름이 중국의 경서나 서책들로부터 영향을 받았듯 ‘징비록’ 역시 ‘시경(詩經)’에 나오는 구절에서 이름을 취한 것. 관건은 단순한 대비(對備)가 아니라 징비(懲毖) 즉 지난 잘못을 징계하는 것. 우리가 잘 하지 못해왔고 지금도 그런 부분. 언제 벌 받아야 할 사람들이 제대로 벌을 받는 세상이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