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설가이자 평론가였던 플로이드 델(Floyd Dell: 1887 - 1969)이 "한가함이란 어떤 할 일도 없어졌다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Idleness is not doing nothing. Idleness is being free to do anything.)"는 말을 했다는 사실을 접하고 생각한 것은 일본 임제종 소속 승원사(承元寺: 죠겐지)의 주지인 시게마츠 소이쿠(重松宗育: 1943 - )의 다음과 같은 말이다. "무아(無我)는 무기력하고 무감동이며 허무주의적인 삶의 자세가 아닙니다. 무아의 인간은 머리가 텅 빈 로봇 인간이 아닙니다. 무아는 대자연 전체의 상호의존적 관계 속에서 생겨 나는 유일한 개(個)에 대한 자각입니다. 즉 지금 이곳에 있는 나(에 대한 자각)입니다."('앨리스 선(禪)을 말하다' 47 페이지) 설명이 필요 없는 부분이기에 추가하면 불필요한 덧칠을 하는 것일 수 있어 소이쿠의 책은 가도와키 가키치(門脇佳吉)의 '선(禪)과 성서'와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라는 말 정도를 덧붙이게 된다. 소이쿠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선을 말하다', '어린 왕자 선을 말하다','(미하엘 엔데의) 모모 선을 말하다'에 이어 앞으로 어떤 책을 선으로 풀이할지 기대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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