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끝난 출판 강의 중 책 제목 설정 부분에서 ‘나는 한국에서 어른이 되었다‘란 책이 거론되었다. 이 책의 원제는 ’Brother one cell‘이다.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미국 청년이 대마관리법 위반으로 하게 된 교도소 생활을 기록한 책이다. 중요한 것은 세포, 전지(電池), 벌집의 방 외에 수도원이나 교도소의 독방 등을 의미하는 cell이란 단어에 대한 해석이다. 교도소 생활을 그린 책이니 cell은 당연히 교도소의 독방을 의미하지만 나는 cell이 중의적으로 쓰인 표현이 아닌가 싶다. 즉 그 미국인 영어 강사에게 교도소가 수도원의 독방과 같은 역할을 하지 않았는가 싶은 것이다. 다짐 만큼 운동을 하지 못하는 나는 내 방에서 서서 책을 읽으며 여기저기를 돌아다닌다. 이 돌아다님을 불교에서 말하는 걷기 명상 즉 경행(經行)이라 할 수 있다. 수도원 생활이 이렇게 소란스럽지는 않겠지만 나는 내 방을 수도원의 독방으로 여긴다. 봉쇄(封鎖) 수도원이 아닌 일반 수도원의 방...인생을 여전히 배우고 수행하는 곳이라 생각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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