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 인문학 강사를 만났다. 두 시간의 대화를 끝내며 그녀는 나를 전투적이지 않은 사람이라 표현했다. “전투도 못 하고 몇 수레의 책들과 함께”(소설가 강규의 표현) 떠나보낸 내 청춘을 돌아보게 만든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