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921일 문산도서관에 갔을 때의 일이다. 늘 그렇듯 큰 기대를 가지고 갔지만 반납은 되고 대출은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마음에 파문이 일었다. 반납은 되고 대출은 되지 않는 것은 한시적인 일로 도서관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는 관계로 빚어진 변화였다. 그날 퇴근 후 나를 연천면 장남면 근무지에서 문산도서관까지 30분 넘게 차로 데려가준 친구는 대출이 되지 않자 거기서 연천의 반대방항으로 30여분 더 시간을 내 나를 교하 도서관까지 태워 주어 책 네 권을 빌릴 수 있도록 해주는 은혜를 베풀었다.

 

오늘 나 혼자 전곡에서 95번 버스를 타고 한 시간 걸려 문산역에 도착한 뒤 마을버스를 타고 문산도서관에 갔다. 빌린 책들은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3, 멋진 우주 우아한 수학, 물리의 핵심, 신유물론 입문 등이다. 2026년은 아직 첫 달이 다 가지 않았는데 어제까지 12권의 책을 읽고 서평을 썼다. 시간이 많이 났기 때문이고 새로운 지식에 대한 추구심이 커서였고 세상(삿되고 이기적인 사람들)이 눈쌀을 찌푸리게 하기에 실망스러워 고도의 질서를 논하는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달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질서로운 학문은 물리, 천문학, 지구과학 등이다. 물리와 천문학은 그 자체로 필요하지만 지구과학 공부에 도움을 얻고자 읽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올해는 인문 분야의 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니 바람직하다. 좋은 책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천문대에 피아노가 떨어졌다', '우주를 깨우다'에 이어 '우주는 어디에서 왔을까'까지 우주 관련 책이 풍성하다.

 

크리스 페리와 게라인트 루이스가 쓴 '우주는 어디에서 왔을까'는 양자물리학과 천문학으로 읽는 우주 탄생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가슴 설레게 하는 책이다. 한 번 언급했지만 올해 닐 니그래스 타이슨의 '코스믹 쿼리'를 읽은 이래 천문학에 대해 더 관심이 깊어졌다. 앞 부분에서 도움을 얻고자 한다는 말을 했지만 구체적으로는 지구과학 글의 시야가 넓어지고 반듯해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라 말해야겠다. 그렇게 되도록 애써야 하리라.

 

사이토 가쓰히로의 '하루 한 권, 주기율의 세계'는 꼭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화학, 물리, 지구과학 공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 해 3월부터 올 1월까지 11편의 지질 글을 쓴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물론 감사한 일이다. 인문 분야에도 예전처럼 관심을 기울여야 좋은 과학적 안목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렇게 2026년의 첫 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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