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일하고 밤에 글을 쓰는(또는 강의 준비하는) 주근야서(晝勤夜書)는 힘들구나. 그제 강의(‘기후 관점으로 보는 고구려 전쟁사와 연천‘)를 마쳤으나 이제는 지질 글을 써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윌리엄 에긴턴의 ’천사들의 엄격함‘, 남성현의 ’바다 위의 과학자‘, 이경구의 ’실학, 우리 안의 오랜 근대‘ 등을 빌려놓았으나 여유가 없어 21일 이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이 책들은 희망도서로 신청한 책이어서 신청자인 내게 대출권이 먼저 주어졌다.)
남성현의 ’바다 위의 과학자‘에 이런 구절이 있다. “지금까지 인류가 축적한 해양과학 지식이 방대해 보이지만, 앞으로 발견할, 아니 발견해야만 하는 해양과학 지식에 비하면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뿐이다.
바다는 여전히 대부분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고 지구상 가장 탐사가 부족한 영역에 해당한다.“ 지구 속에 대한 앎보다 바다에 대한 앎이 부족하다. 화산활동으로 해저(海底)가 융기해 만들어진 갈라파고스는 어떤가. 가장 앎이 부족한 바다 아래의 화산이 융기해 육지가 만들어진 것이니 모르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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