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웅배 교수의 갈 수 없지만 알 수 있는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걸려 있는 가족 사진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 저자가 '무려 지구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 공간에 걸려 있는 사진'이라고 힌트를 준 이 곳은 달(moon)이다. ’지구 입장에서 가장 먼 곳에 걸려 있는 가족 사진이 무엇인가?‘라고 묻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싶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걸려 있는 가족 사진이 있다고 하고 바로 무려 지구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 공간에 걸려 있다고 했으니 뜬금 없지는 않다. 다만 처음부터 지구에서 가장 먼 곳에 있는 가족 사진의 위치는 어디인가?’라고 묻지 않은 것은 짐작할까봐 였을 것이다. 지구에서 가장 먼 곳의 가족 사진은 1972년 아폴로 16호 미션을 통해 달에 착륙한 찰스 듀크가 남긴 가족 사진이다.

 

달은 낭만적 시각으로 보는 것은 자유다. 하지만 달은 대기권도 없고 자기장 보호막도 없는 혹독한 곳임을 알면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싶다. 우리가 밤하늘에서 별이 반짝거린다고 느끼는 것은 지구 대기권 때문이니 대기권이 없는 달에서는 어떨까? 전혀 반짝거리지 않는다. 지구에서 보는 달은 낭만적이지만 별이 반짝거리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달은 낭만과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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