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참고가 될 만한 책 세 권을 알았다. ‘대백록(待百錄)’, ‘갈암 이현일의 철학사상’, ‘리(理)의 철학’(안유경 옮김) 등이다. 이현일은 유배 이후 백호 윤휴, 고산 윤선도, 미수 허목과 함께 200여년간 노론 세력으로부터 ‘4적’으로 비판 받은 남인의 이론가다. ‘대백록’은 조선 후기 남인측 정론을 대변하는 당론서라고 한다.
안유경이 옮긴 ‘리의 철학’은 리 개념의 변천사를 다룬 책이다. ‘대백록’은 남산도서관의 신간 소개 코너에서 알았다. 6년전에 나온 책이 신간이라니, 하겠지만 신간인 연려술속(燃藜述續) 2권의 공저자 가운데 한 사람인 원재린의 이전 작을 검색하다가 알게 된 책이다.
원재린의 ‘조선후기 성호학파의 학풍연구’도 읽고 싶다. 원재린의 ‘연려술속’을 낸 혜안 출판사를 검색하다가 구만옥의 ‘조선후기 성호학파의 자연학’을 알았다. 구만옥은 ‘세종시대의 과학기술’을 쓴 분이기도 하다. 천문기상학, 사학, 조선후기 과학사상사 등을 공부한 학자다. 노영구의 ‘한국의 전쟁과 과학기술문명‘도 읽을 필요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