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책에서 다음 책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원활하지 않아 완독하기 어려운 책을 찾아 읽는다. 이정우 교수의 세계철학사 3‘이 그 책으로 여기서 인식론적 단절이란 개념을 다시 들여다 본다. 이미지의 차원에서 태양을 보면 그것은 200 피트 정도 떨어진 곳에서 빛나는 노란 쟁반 같은 것으로 보이지만 천문학에 의하면 태양은 엄청나게 멀리 떨어져 있는 거대한 불덩어리다. 이 양자 사이에는 인식론적 단절이 존재한다. 물론 천문학을 통해 태양을 인식했다고 해서 태양이 다르게 보이는 것은 아니다


구글에서 검색하니 이런 제목의 글이 있다. ’지질학자가 되는 것은 어떤 것인가? 지질학의 현상학과 그 인식론적 의미(What is it like to be a geologist? A phenomenology of geology and its epistemological implications)‘. 이 글은 임의로 epistemological break between sense and geology를 제목으로 설정해 검색한 결과 만난 글이다. 이 부분이 인식론적 단절과 관계 있는 것일까


지질학에도 인식론적 단절이 있을 수 있겠다. 편광 현미경으로 본 암석과 육안으로 본 암석의 차이는 어떨까? 바슐라르에 입각할 때 현대과학 그가 특히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양자역학이다 - 은 고전적인 인식론으로 해명할 수 있는 사유가 아니며 근대 과학의 범주들과는 전혀 다른 범주들을 통해 해명되어야 한다. 현대 물리학이 다루는 것은 더 이상 우리가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사물이 아니다.(이정우 지음 세계철학사 4’ 213 페이지) 이 설명에 근거하여 보면 지질학은 물리학은 물론 천문학과 비교해도 상당히 소박해 보인다. 물론 소박한(?) 학문마저도 적어도 나에게는 결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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