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팔라고나이트(palagonite)를 친견했다. 그것도 연천에서. 지금껏 흑요석(obsidian)을 친견하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받았다. 아우라지와 은대리가 아닌 곳에서는 베개용암도 보았다.(연천은 대단한 지질 수업장이다.) 흑요석이 비결정형 고체인 화산 유리인 것처럼 팔라고나이트도 화산 유리다. 흑요석은 검은색, 회색, 암록색, 붉은색, 노란색, 분홍색 등으로 다양하고 팔라고나이트는 갈색, 황색이 주류다.
베개용암의 바깥층에 유리질이나 미세한 결정질 껍질이 있는 경우가 있으니 흑요석, 팔라고나이트, 베개용암은 유리질이라는 공통 요소를 가졌다. 진화론의 찰스 다윈이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Galapagos) 제도의 화산쇄설류에서 발견한 것이 팔라고나이트다.(아나그램 사이 같은 갈라파와 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