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 오산 문화원에서 오시는 분들에게 선사박물관, 호로고루, 태풍전망대 해설을 하게 되었습니다. 태풍전망대에서는 북한 삭녕의 우화정을 그리는 마음으로 전망대 앞에 게시한 다산의 시 ‘우화정에 올라‘에 대해 이야기할 것입니다. 이 시는 1794년 33세의 다산이 암행어사로 경기도 지방을 순찰하는 길에 우화정에 올라 쓴 시입니다. 미수 허목을 그리는 마음도 개입하였으리라 생각합니다. 태풍전망대에서 북녘을 바라보려면 갈 수 없는 곳이라는 점으로 인해 생기는 아련함과 멋진 풍경을 보는 데서 나오는 감탄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것이 아닐지요? 

 

지우재(之又齋) 정수영(鄭遂榮; 1743~1831)의 우화정 그림도 준비해 연관된 설명을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역시 소동파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화정이란 이름이 소동파에서 연원(淵源)했기 때문입니다. 삭녕은 홍경보, 신유한, 정선(鄭敾)의 우화등선과도 관련된 곳이지요. 물론 태풍전망대에서는 분단 이야기, 생태 이야기도 아울러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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