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거나 일별하다가 제목이든 저자 이름이든 좋은 책을 기억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사람들은 이런 나를 보고 그런 것은 왜 기억하느냐?고 묻곤 한다. 그런데 좋은 책을 다 읽을 수 없기에 읽지 못하는 책들을 필요한 경우 활용하기 위해 제목이나 저자 이름, 출판사 이름 중 하나라도 기억하는 것이 좋다. 보관함에 책을 담아두지만 급할 때는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다. 너무 많은 책을 담아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눈에 띄는 내용을 얼핏 읽고 좋다고 생각해 (이름 등을 기억하지 않고) 담아두기만 하면 그런 경우가 생긴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필요하다 싶으면 담아두고 중요한 책은 저자 이름이나 책 제목을 기억해야 도움이 된다. 어떤 책이 유용한지 여부는 내가 쓰는 글의 성격에 좌우되지만 결국 기억에 좌우된다. 저자 이름을 기억하는 것은 유사시에 이용하기(인용하기) 위해서이지만 머리 속 어느 구석엔가 자리하는 세부 내용들을 떠올려 도약의 계기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이 쌓인다. 현실에서도 쌓이고 온라인에서도 쌓인다. 그 만큼 피로도도 가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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