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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사로잡는 말센스의 비밀 - 모르니까 서툴 수밖에 없는 이들을 위한 대화의 기술
장차오 지음, 하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5월
평점 :
나의 언어의 한계는 나의 세계관의 한계라는 말이 있다. 비트겐슈타인의 말이다. 이 심오한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언어의 달인 장차오(張超)의‘마음을 사로잡는 말센스의 비밀’에서 접한 말이다. 철학자의 말이 커뮤니케이션 강사의 책에 인용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새롭게 느껴지는 인용이다. 저자는 말하기는 기술이라기보다 타인을 생각하는 배려에 가깝다고 말한다.
배려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생각하고 말해야 한다. 그리고 상대한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 연결고리를 잘 찾아야 한다. 본문에 누군가를 만나기 전에 그 사람에 관한 자료와 정보를 모으고 정리하라는. 해설에서 나는 이런 방식을 활용한다. 다른 곳에서 온 분들에게 내가 사는 A 지점과 그분들의 거주지와 연결되는 화제를 반영하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저자는 상대의 손톱 색깔이라도 기억하라는 말을 한다. 당연히 칭찬도 기술적으로 해야 한다. 나는 너보다 더 힘들다는 말은 힘 빠지는 위로다. 상대가 많은 것을 말하고 싶어 하지 않을 때는 원인을 캐묻지 말아야 한다. 나쁜 말투가 위험한 이유는 내가 더 비참하다는 말을 하려다가 자신의 정보를 너무 많이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은 사례 별로 나쁜 말투, 평범한 말투, 센스 있는 말투를 구체적으로 예시하고 있다. 화려한 말재간보다 내면의 풍부한 감정을 전달하라. 솔직하다고 착각하는 무뢰한들을 조심하라. 아니 그런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솔직하게 말한다는 것은 상대의 기분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를 편안하게 하려면 그의 단점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나의 실수나 단점을 말하는 셀프 디스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사과(謝過)도 조심해야 한다. 사과는 제대로 하자. 1) 가감 없이 사실만을 이야기 한다. 2) 다른 사람은 평가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만 이야기 한다. 3) 도리를 따지지 말고 자신이 느낀 바를 이야기 한다. 이는 울화통 터지는 상황에서 조리 있게 표현하는 세 가지 원칙이다.
화가 날 때는 심호흡을 세 번 정도 하자. 말을 아무리 잘해도 화제를 독점해서는 안 된다. 생각을 바꾸면 관계가 편해진다. 이 즈음에서 나는 말을 잘 하는 사람인가, 생각해본다. 평범한 것 같다. 반성이 필요하다. 세상에 단 한 가지도 공통점이 없는 관계는 없다. 적절한 잘난 척도 상대의 감정에 맞춰서 하라.
똑똑한 사람만이 실천하는 경청의 세 가지 기술이 있다. 1) 사전 준비를 한다. 2) 세부사항과 접속사까지 귀담아 듣는다. 3)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도록 경청한다 등이다. 저자는 경청(傾聽)이란 공경하는 마음으로 듣는 것이란 말을 한다.
조금만 주의 깊게 주의를 살펴보면 능력 있는 사람일수록 열린 마음으로 편안하게 말하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수치나 데이터보다 강한 스토리의 힘을 활용하자. 인지상정의 스토리로 상대를 감동시켜라. 인내심을 잃는 순간 대화의 먹잇감이 됨을 기억하라. 좋은 질문은 때로 천 마디 말보다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