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역학에 닥치고 계산하라는 말이 있다. 물질이 입자인 동시에 파동이라는 코펜하겐 해석이 당혹스럽지만 실재가 그러니 받아들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인간은 그렇게 살 수 없다. 이 말을 지질학에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 '지질학과 기독교 신앙'에 지질학은 물리학에 비해 비약이 많다는 내용이 있다. 내가 지질학을 배우며 이해하기 어려운 점을 자주 만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사정이야 어떻든 어려운 부분 앞에서 그냥 그렇겠지, 하고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최근 연천 지질공원의 대표 명소인 재인폭포에 관한 기본적이며 핵심적인 전제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흥미롭고도 당혹스러운 사실이다. 그냥 그런가, 하고 넘어가지 않고 헤아리고 궁리한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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