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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 진실이 때론 거짓보다 위험하다 ㅣ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2월
평점 :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권의 부제는 ‘진실이 때론 거짓보다 위험하다’이다. 5부 조조 불굴의 투지 효과, 6부 조조의 상호작용 원칙, 7부 조조 경쟁과 도전의 기술, 8부 조조 판단의 기술로 이루어졌다. 자신이 불리한 정보에는 물을 타라, 나를 떠나는 사람에게 호의를 베풀어라, 때로는 적이 내게 구명조끼를 던져 준다, 북극성은 모든 별의 기준이다, 어리석은 물고기는 그물에 두 번 걸린다, 문제점을 찾는 것은 돌다리를 두드리는 것과 같다, 경계하지 않은 믿는 도끼가 발등을 찍는다, 동맹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성벽이다, 스스로 계륵이 되지 말라, 생의 유한성에 도전장을 내밀지 말라 등 흥미로운 챕터들이 많다.
자신이 불리한 정보에는 물을 타라라는 챕터를 보자.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잘못을 시인한 적이 없었던 조조는 장수가 투항하자 큰 은혜를 입은 셈이 되자 호혜의 원리에 입각하여 지난날의 잘못을 더욱 부끄럽게 생각하며 결국 죄책감에 사과를 했다. 이 부분에 대해 저자는 그릇이 큰 사람이 큰일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한다. 돈이 담기는 그릇이 아니라 열정과 의지, 도전의식과 진취적 사고가 담기는 그릇이다. 이 그릇은 본인이 직접 크게 빚을 수 있다. 문제는 주저하는 데 있다.
‘심리적 내성이 강한 사람은 거짓 정보에 흔들리지 않는다‘라는 챕터를 보자. 이 부분에 대해 저자는 심리학으로 들여다 보기라는 설명을 통해 심리의 백신을 잘 이용하면 인맥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대인관계에서 자기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불안과 갈등을 부르지 말고 인내와 포용으로 사람들을 보듬어야 한다. 작은 일에 일희일비 하는 사람은 무리에서 도태된다라고 말한다. 너무 멀리 가다 보면 원래의 목적지를 잊어버린다고 한다. 앞만 보고 달리지 말라. 빨리만 달리려고 하지 말라. 한 없이 달린 뒤 이 길이 아니었음을 안다면 좌절하게 된다. 삶이 채근하고 재촉하더라도 발밑을 다지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자. 반드시 목적지에 이를 수 있다는 믿음으로.
적이라고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또한 적이 없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도 아니다. 나를 자극하고 움직이게 하는 것은 적이다. 적이 있기에 오늘 내가 행동한다. 경쟁심리가 없는 사람의 내면에는 나태와 태만이 똬리를 틀고 있을 뿐이다. 남자가 남자를 상대할 가장 좋은 무기는 검이고 여자가 남자를 상대할 가장 좋은 무기는 미모다. 여기서 미모는 외모가 아니라 지혜, 그리고 자신만의 개성이다. 겉모습에 치중하지 말고 자기만의 매력을 상승시켜라. 그러면 자신만의 강력한 무기를 소유하게 된다. 다른 사람의 문제를 찾았다면 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알아야 한다. 지적질만으로는 상대의 마음을 돌릴 수 없다. 벗어날 길이 없는 막다른 골목에 그를 몰아넣은 꼴이다. 함께 고민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야 한다.
때로 진실은 거짓말보다 위험하다. 분명 진실을 옳다. 그리고 바르다. 그리고 그 가치 또한 크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감춰야 할 필요가 있다. 진실만이 정의를 실현한다고 할 수 없다. 그렇다고 거짓으로 일관하라는 말을 아니니 오해하지 마라. 세상에서 가장 믿을 수 없는 것은 바로 동맹이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성에서 함께 노는 것과 같다. 서로의 이익을 위해 연대했기에 이익에 반하는 지점이 나오면 등을 돌린다. 상대가 먼저일지 자신이 먼저일지 모른다. 그러므로 오늘의 동맹은 내일의 적이 될 수 있다.
잘못된 곳에 재능을 사용하면 계륵이 되어 버린다. 자신의 잘못된 판단이나 행동으로 이도 저도 아닌 존재가 되어 버린다. 그로 인해 인정받지 못하고 신뢰는 물 건너간다. 자신이 추진하는 일에서 정도를 지키고 명분을 세워라. 누구든 당신을 탐할 것이다. 편집인 리신타오는 명나라의 대학자 이지가 ’분서(焚書)‘에서 한 말을 인용한다. 남의 술잔을 들어 나의 근심을 없앤다라는 말이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라고 한다. 부디 이 책에서 많은 배움과 지혜를 없기를 바란다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