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 -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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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는 침략자 천 위안이 쓴 명저다.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라는 부제가 달린 책이다.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었다. 1부 조조의 승리의 기술, 2부 조조의 마음 다스리기, 3부 조조 리더십의 원칙, 4부 조조의 위기 관리 기술 등이다. 후한말의 정치가 조조(曹操)는 400년 한나라의 마지막 승상이자 최초의 위왕(魏王), 그리고 삼국시대 위나라의 추존 황제이다.

 

맹세보다 요구가 신뢰를 얻는다고 한다. 맹세는 의구심을 부르지만 요구는 자신을 증명해 보이는 길로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상대의 절대적 상징을 요구하면 확실한 각오나 다짐을 보여 줄 수 있다. 제 발이 저리는 도둑은 금방 잡히게 마련이다. 자신의 잘못은 자신이 가장 잘 안다. 그러기에 양심의 덫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심리적 압박이 몸의 세포와 정신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선견지명이란 이미 벌어진 상황을 귀뚫어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앞날은 누구도 얘기할 수 없다. 비나 눈처럼 과학적 경로를 통해 관측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상대의 심리, 사회윽 변화로 짐작하고 예측할 뿐이다. 나는 옳다라는 생각은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된다. 자기 확신을 주기 때문이다.

 

자신을 믿는 믿음이 행동과 생각을 결정한다. 옳다고 결정한 일에 망설일 사람은 없다. 당당함과 자신감이 옳다는 생각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때로는 친구보다 적이 성공을 돕기도 한다. 적을 이용하라. 의견대립이나 어떤 결정에 있어 당신의 반대편에 선 사람을 예의주시하라. 그의 의견과 생각의 성공에 해답이 있다. 자기 비하는 자신에 대한 편견이다. 자신의 능력이나 한계를 누구보다 자신이 더 잘 알기 때문에 미리 난 안돼라고 선언하는 것다.

 

이는 더 잘 나가고 싶은 욕심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자기비하보다 도전과 인정이 자신에게 이롭다. 이상이 1부 조조의 승리의 기술이다.

 

우리는 사회적 테두리 안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와 제약과 규제가 자유를 억압한다고 느낀다. 당신 뿐만이 아니다. 누구나 다 그렇다.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는 선에서 더불어 사는 사회의 범주 안에서 이를 어떤 방법으로 해석할지 고민해 보자. 일하지 않으면 먹을 수 없다. 실적이 없으면 상도 없다 당연한 이치다. 다른 이의 성과를 시기하거나 질투하지 마라.

 

다음은 당신 차례이다. 그러니까 당장 목표를 향해 출발하라. 진실은 언제나 가면을 쓰고 있다. 가면을 들추려 하면 할수록 더 꽁꽁 숨는다. 그래서 진실을 왜곡하고 악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진실을 가리기 위해 언제나 가면을 들고 다닌다. 표면적 진실에 속아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쉽게 믿는 사람이 의심도 많다. 쉽게 믿은 사람에게 상처받거나 위기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기 믿음을 확신하지 않는다. 일단 믿는 척 하지만 상대를 거듭 확인하려 든다. 과도한 하소연은 뭔가를 요구하는 것처럼 보인다.

 

넋두리는 절대로 상대에게 환호 받을 수 없다. 호감을 잃어버리는 지름길이다. 상대는 이야기를 듣는 것조차 부담을 느끼며 빨리 자리를 피하려고 한다. 하늘이 당신은 속이는 것은 당신을 아끼기 때문이다. 믿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러므로 어려움에 처하거나 일이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당신의 장점을 먼저 떠올려라. 신은 자신이 준 재능이 활용되기를 기다린다. 단번에 끊지 못하면 문제는 더 커진다. 미적거리지 말라.

 

결론은 달라지지 않는다. 단호함은 냉정해 보이지만 미련을 두지 않도록 만드는 열쇠이다. 우유부단함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문명의 순응하는 것도 운명에 맞서는 한 가지 방법이다. 무작정 고개 숙이고 주어진 대로 받아들이자는 말이 아니다. 순응은 불만을 품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거기에서 대안이 생성된다. 불평하고 맞서면 싸우는 길 밖에 없다. 오기와 집착만 남는다. 편한 길을 걷다 보면 일탈이라는 오솔길과 마주치게 된다.

 

순조롭고 평탄한 길이 가끔 지루하고 지겨울 때가 있다. 새로운 자극을 꿈꾸게 된다. 그러나 그 자극이 당신의 인생을 뒤흔들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일상을 감사하게 받아들이라. 적은 늘 당신 주위에 있다. 언제나 말 조심, 행동 조심이 기본이다. 지금 모두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상대가 언제 돌아서서 당신의 목에 칼을 들이댈지 모른다. 늘 조심하라. 예의와 존중은 삶의 미덕이다. 행복과 불행은 모두 기대에서 비롯된다.

 

기대에서 파생되는 기쁨과 불만이 행복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결국은 기대는 자기의 기대치다. 그 척도를 조금 낮추어 보자. 지금보다 훨씬 즐거울 수 있다. 이상이 2부 조조의 마음 다스리기이다.

 

생각지 못한 성과를 얻으면 친구는 기뻐하고 적은 경계한다. 함께 좋아해줄 친구를 만나라.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많지 않더라도 한 두명의 친구가 당신 인생을 풍요롭게한다. 상사의 말에 무조건 따르다가는 속죄양이 되기 쉽다. 자신의 주관이나 관점을 표현하라. 때로는 거침없이, 때로는 조심스럽게 행동하라. 위계질서에 의한 맹목적인 순종은 결국 화를 부른다.

 

스스로 정한 한 계 때문에 더 많은 기회를 잃는다. 자기만의 원칙이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그러나 그 한계에 그친다면 오히려 없는 것만 못하다. 자기 한계 너머를 수용하고 한계 너머로 도전하는 모습은 매력적이다. 남의 성과를 가로채려는 것은 일종의 본능이다. 다만 이성을 가지고 조절하고 조정해 자신을 더 발전시키려 할 뿐이다. 탐욕은 누구에게나 있다. 이를 과하게 드러내고 키우면 야욕이 된다. 그 결과는 참담할 것이다.

 

과거가 쌓여 나를 만든다. 하루아침에 자라는 나무가 없고 삽시간에 지어지는 건축물이 없다. 하루하루가 모여 역사가 완성된다. 지나가는 시간에 담긴 자신의 의미를 확인하면 내일의 당신 모습이 그려진다. 원하는 사람을 움직이려면 꼬리표를 달아라. 친구나 가족처럼 관계 꼬리표도 좋지만 상대의 의미를 부여하는 꼬리표는 더 좋다. 의리 있는 친구라는 꼬리표를 달면 절대 배신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당신에게 달린 꼬리표는 무엇인가?

 

이성은 감정에 무릎을 꿇는 경우가 많다. 객관적이고 냉철한 판단은 이성적이다. 사랑이나 행복, 불안과 불행은 감정이다. 이성의 작용은 감성이 앞서는 순간 무기력해진다. 감정이 당신 몸의 세포 하나까지 지배하기 때문이다. 재는 눈이 내릴 때 그 가치를 발한다. 재는 눈을 녹이고 미끄러지는 일을 방지한다. 평소에는 쓸모 없어 보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평소에 관리를 잘해 두어야 한다. 이상이 3부 조조 리더십의 원칙이다.

 

사람이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가지 많은 나무는 바람 잘 날 없다. 무수한 말들이 오가고 수많은 이견이 생긴다. 거기서 중심 잡기란 어려운 문제이다. 많은 사람보다 현명한 사람 한두 명이 당신 곁에 있는 것이 낫다. 희망은 괴로움의 원천이다. 당신에게 채찍을 가하며 달리라고 종용 하기 때문이다.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는 좌절하게 된다. 가능하지 않은 꿈을 좇아 희망을 품지마라. 당장 한 걸음 옮겨 이룰 수 있는 목표가 유익하다.

 

때로는 거짓말이 진실을 밝힌다. 상대의 의중을 알지 못할 때 진실을 먼저 공개하면 안 된다. 바람보다 태양이 나그네의 옷을 벗기지 않던가. 감춰진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우회 작전을 펼쳐야 한다. 권력은 거짓말할 권리도 부여한다. 그러므로 감정에 호소하거나 인간적인 면모를 추구해서는 진실을 밝힐 수 없다.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근거를 들이대는 것이 효과적이다. 상대에 대한 과도한 칭찬은 간접적인 자화자찬이다.

 

칭찬에 몸둘 바를 모르는 상대가 결국 당신에게 그 덕을 돌리도록 하는 것 아닌가. 넘치는 백 마디 칭찬 보다 합리적인 언행이 상대를 기쁘게 한다. 모함은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다. 구성원은 물론이고 조직을 공중분해시킨다. 더 중요한 점은 그 파괴력이 자신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바르고 옳은 정도를 걷자. 그 길이 더디더라도 온전한 승리를 안겨준다.

 

당황하면 누구나 엉뚱한 소리를 하게 마련이다. 이런 일로 흉보거나 놀리지 마라. 상황과 환경이 바뀌면 누구라도 당황한다. 그때 그의 본성이나 본심이 드러난다. 당신에게는이를 간파할 절호의 기회다. 상대에게 이익을 제시하면 반드시 설득할 수 있다. 실현 불가능한 이익의 제시는 안 된다. 그에게 실익이 되고 유효한 제한이라야만 가능하다. 자신의 이익만 구하고자 일을 하면 안 된다. 내가 속임수를 쓸 줄 안다면 상대 또한 그렇다.

 

작전과 묘수는 당신에게만 있는게 아니다. 언제나 상대의 수를 읽고 파악하는 경계가 필요하다. 방심하다 허를 찔리는 낭패를 당하지 말자. 이상이 4부 조조의 위기관리 기술이다.

 

조조는 난세의 간웅이다. 한 왕조가 멸망한 후 천하의 주인이 없는 혼란 속에서 제갈량이라는 막강한 상대에 맞서 수많은 위기를 넘기며 자신의 왕국을 세우는데 성공한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생명이 백척간두 끝에 매달려 있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선택을 내리고 결단해야 했다. 그 속에는 결국 자신에게 유리한 판세를 이끌어내고 승리를 쟁취하는 영웅 조조의 심리전략이 숨어있다. 저자는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와 관련된 수많은 에피소드 속 영웅의 심리를 날카롭게 포착하고 독자에게 깨달음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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