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라도 가서 모셔와야 할 책(데이비드 버코비치 지음 '모든 것의 기원')을 알게 되었다. 문제의식이 적절한 데다가 압쇄암(mylonite)이라는 단어를 포함한 책이어서 그렇다. 이 책을 읽으면 지구 내부에 대해 훤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현무암과 화강암의 관계에 대해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훤히란 말은 ‘앞이 탁 트여 매우 넓고 시원스럽게’, ‘무슨 일의 조리나 속내가 뚜렷하게’를 뜻하니 내 막막함 또는 답답함을 없애줄 좋은 책을 표현할 만하다.(압쇄암은 단층이나 습곡 작용으로 부서져 광물이 가루가 되거나 길게 늘어난 상태에서 굳은 변성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