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까지 가서 연천에 관한 자료를 얻었다. 돌아오는 길에 남산도서관에도 들러 몇 권의 연천 관련 자료를 대출했다. 알라딘 건대입구점에서도 책 한 권을 샀다. 그간 준비가 부족한 채 연천에 대해 말할 때마다 느끼던 부끄러움을 씻을 기회를 마련한 셈이다. 물론 연천에 대한 자료도 방대해 다른 분야에서는 또 오늘 같은 분발이 필요하다.

 

공부가 깊어지면 자신의 빈약한 생각을 부끄러워하게 마련이다. 자료를 충분하게 섭렵하지 않은 채 해설을 하는 것에도 미안함을 느끼게 된다. 자료를 충분히 섭렵하지 못하면 생각 자체가 얕을 수밖에 없고 아울러 자신의 독창성도 담보할 수 없다. 다른 사람의 책을 많이 읽다 보면 자신의 독창적 생각을 갖추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자기성찰에 근거해 비판적 시각으로 공부한다면 다른 사람의 생각의 숲에서 표류하지 않을 것이다.

 

세미나 발제를 한 번 하면 공부가 부쩍 늘 것이다. 질문하는 능력을 갖추려면 세미나 발제를 하면 된다. 따로 시간을 내어 공부하는 것도 좋지 않은 습관이다. 일상에서 틈나는대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한 습관이다. 다만 집중해야 할 때가 따로 있다. 13일 함께 모일 네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오늘의 분발은 그분들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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