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sce te ipsum는 너 자신을 알라는 의미의 라틴어라고 한다. 식물학자인 린네는 까다로운 문제를 논할 때는 너 자신을 알라고 말했다. ‘성경’에서 말하듯 모든 사람의 기원이 같다면 유럽인들이 ”원시적이고 야만적이며 생물학적으로 이질적이라 생각하는“ 이민족들과 친족 관계임을 인정해야 했고, 별개의 혈통임을 주장할 경우 아담과 이브 이야기가 틀렸다고 주장하는 것이어서 난처해진 린네가 사람들에게 각자 알아서 생각하라는 의미로 말한 것이다.
소니아 샤의 ‘인류, 이주, 생존’에 나오는 이야기다. 린네는 현명한 사람이었다고 볼 수 없다. 자연은 변화하지 않고 경직된 질서를 따른다고 본 린네는 자연은 변이 가능하고 역동적이라고 본 조르주 루이 르클레르 드 뷔퐁을 미워해 냄새가 고약한 잡초에 뷔포니아라는 이름을 붙였다. 너 자신을 알라는 말도 성경과 자연학적 지식 사이에서 취한 엉거주춤한 결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