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종로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갔다. 책이음 서비스를 이용하면 거주지 외의 도서관에서도 책을 빌릴 수 있다. 고르고 골라 10권을 데스크에 놓으니 직원이 다른 곳에서 서른 권을 빌려 더 빌릴 수 없다고 말했다. 대출 제한이 서른 권이라는 것을 몰랐다. 전곡 도서관에서 10권, 연천도서관에서 10권, 서울도서관에서 5권, 정독도서관에서 5권을 빌린 상태였다.

 

먼 길을 갔으니 그냥 돌아올 수 없어 전곡도서관에 전화해 내일 반납할 테니 하루 먼저 반납처리 해달라고 말해 종로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집에 돌아왔다. 갈 때는 여유가 있었지만 올 때는 무게 때문에 종로 5번 마을 버스를 타고 서대문 역에서 내려 전철을 타고 소요산역까지 와 버스 타고 집까지 왔다. 갈 때 경복궁역에서 내려 걸어간 것과 올 때 마을 버스를 타고 강북삼성병원을 거쳐 서대문역까지 이동한 것은 큰 차이는 없지만 많이 달라 보였다.

 

평소와 다르게 서점에 들르지 못한 것도 크게 느껴졌다. 그제 아침 조금 일찍 하는 것일뿐인데 책을 반납하러 전곡도서관에 가면서 아까운 마음이 드는 것을 느꼈다. 좋은 경험이었다. 책이 제자리에 꽂히지 않아 원하는 책을 포기(?)하고 대안으로 다른 책을 고르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재미 있었다. 나는 책 욕심이 많다. 지식욕이라 생각하지만 물질욕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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