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원 작가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패러디해 내 이야기로 쓴다면 나는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쓸 수 있을까? 재인폭포, 베개용암, 백의리층 등 연천의 지질공원들, 도서관, 숭의전, 당포성 등의 문화유적지 외에 특별히 갈 만한 곳이 없다.

 

서울이 더 편하고 갈 곳이 많으니 문제다. 그럼 나는 서울 어디를 갈 수 있을까? 서촌, 정동, 부암동, 청계천, 올림픽 공원, 광화문, 인사동, 익선동, 삼청동, 혜화 등의 답사 코스와 아직 만들지 못한 코스를 찾아가는 과정을 글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만든 코스를 찾는 것보다 새 코스를 구상하고 식사를 하고 서점을 들르는 여정을 쓰면 그럴 듯한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요즘은 지인들에게 연천에 오시라는 말을 하고 있으니 언젠가는 그분들에게 연천 안내를 하는 과정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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