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수다는 1) 먹다의 높임말, 2) 제사/ 장례/ 염 따위를 모시어 행하다라는 말. 잡수다를 높이어 부르는 궁궐 표현(임금에게 쓰는)은 젓수다. 낮수라란 말은 한글 플러스 한자어여서 없을 줄 알았는데 있다. 임금의 점심이란 뜻. 젓수다고 그렇고 낮수라도 그렇고 안소영(安素玲) 작가의 ‘갑신년의 세 친구’에서 알게 된 단어들.

 

부친이 안재구 교수님이란 말을 듣고 오래 전 읽었던 교수님의 수학 책 생각을...인간은 “울고, 웃고, 떠들고, 격정적이고, 불안정하고, 고뇌하고, 향락에 빠지고, 도취하고, 분노하고, 사랑하고, 상상 속에 몰입하고, 죽음을 당연시하지 못하고, 신화와 주술(呪術)을 만들어내고, 영혼과 각종 신들을 빙자(憑藉)하고, 환상과 공상 속에서 살고, 착오하고, 방황하고, 무질서를 만들어 내는" 호모 데멘스(광기의 인간)란 말은 에드가 모랭의 말..

 

미하엘 슈미트-살로몬의 ‘어리석은 자에게 권력을 주지 마라’에 호모 데멘스란 말, 광기의 수라란 말이 나옴. 김현경 님의 ‘사람, 장소, 환대’를 한 번 더 읽고 싶다. 김영민 교수(철학자)께서 ”도저한 신앙 양심이 만들어낸 공상“의 윤리학이라 표현한 레비나스 책도 다시 정독하고 싶다. 읽고 싶은 책이 늘어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