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은 내륙의 제주도, 제주도는 동양의 하와이라 하지요. 하와이 말로 아아 용암은 거칠고 딱딱한 용암, 파호이호이 용암은 부드럽게 굽이치는 용암이라죠. 농담으로 용암대지를 맨발로 걸을 때 아아 소리가 나면 아아 용암이고 그렇지 않으면 파호이호이 용암이라지요. 정동 프란체스코 회관 앞에서 본 소녀 좌상이 기억에 남는데 오늘 서울의 한 구청 앞에 설치된 '신을 신지 않은 소녀 입상(사진)'을 보았어요.

 

소녀상은 우리로 하여금 아픈 시기를 기억하게 하는 매개체일 것입니다. 이상 시인의 '날개'의 주인공은 아내가 자신에게 주는 것이 각성제인 아스피린이라 생각하다가 문득 수면제인 아달린인 줄도 모른다고 생각하지요. 그 생각이 납니다. 아달린이 아닌 각성제로 기능할 정신의(눈에 보이기에 강요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아닌) 아스피린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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