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聰)은 시비(是非)를 가리는 것이고, 명(明)은 사정(邪正)을 살피는 것이고, 강(剛)은 미혹(迷惑)되지 않는 것이고, 단(斷)은 확실(確實)해서 거침 없는 것이라는 말은 조광조가 소격서 혁파를 건의하며 중종에게 한 말이다. 무엇보다 조광조의 성격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총명강단(聰明剛斷)이란 말이다. 옳은 것을 추구해 삿된 것을 미워했으며 강직했고 결단력 있었다는 뜻이다.
조광조의 개혁과 정도전의 개혁에 공명하는 부분이 많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옳은 이야기다. 정도전의 성격 역시 총명강단했다. 필요한 것은 총명함을 지향해 강직하고 결단력 있게 나아가는 것이리라. 죽임 당했지만 큰 울림을 주는 두 사람을 보며 하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