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불편한 책에 대해 한 마디 하고 싶다. 내용 이야기가 아니라 편집 이야기다. 최근 읽은 두 권의 역사책이 모두 중요한 부분을 흰 바탕에 검은 글씨가 아닌 푸른색이나 짙은 녹색 바탕에 흰 글씨로 처리했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읽기에 불편하기 때문이다.

 

정작 가장 중요한 내용은 읽기 불편하니 아쉽다. 그런가 하면 어떤 책은 판형은 작은데 무리하게 볼륨감을 키우려고 뻣뻣한 종이를 써 손을 아프게 하기도 한다. 미끄러워서 잡기 불편한 책도 있다.

 

책읽기도 노동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눈, 손, 머리 등등에 무리가 가는 노동. 논란의 여지도 있는 이야기도 하고 싶다. 요즘 벽돌책이 많이 나온다. 필요해서 두꺼운 책이 있는가 하면 핵심을 선별하지 못하는 요령부득의 장황함 때문에 책이 두꺼워지는 경우도 있지 않은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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