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을 보며 오늘의 우리에게도 시사적인 내용이 있다는 생각을 하는 아침이다.

 

정조 7년(1783년)의 기록을 통해 정조가 승지에게 무모릉(無模稜)이라는 말을 꺼냈음을 알 수 있다. 국가 경영의 책임 당사자들이 자신의 안녕만 염두에 두고 모나지 않게 그럭저럭 넘어가는 것을 지칭해 한 표현이다. 정조는 서로 공손히 하며 정사(政事)를 위해 바람직하게 협력 한다는 의미의 동인협공(同寅協恭)이란 말도 했다.

 

이어 잘 하려는 마음이 지나쳐 졸렬한 결과를 낳는 것을 의미하는 욕교반졸(欲巧反拙)이란 말도 했다. 종합하면 무모릉을 지양하고 동인협공을 지향하되 욕교반졸의 잘못을 하지 않도록 과감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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