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 이전에도 진화론은 있었다. 다윈의 위대함은 진화론을 주장한 데에 있지 않고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론을 주장한 데에 있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 관념적이거나 거창하게 보인다. 다윈의 또 다른 위대함은 진화를 생명의 나무로 표현한 데에 있다. 생명의 나무가 뜻하는 것은 진화가 단선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느 지점에서 종이 분기(分岐)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는 의미다.
이는 생물 다양성을 의미한다. 다양성이라 했지만 자연의 다양성에 생물 다양성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구 다양성도 있다. 지구 다양성의 하나로 만나는 것이 지오파크다. 다윈은 산호섬 연구자였고 딱정벌레를 채집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을 보낸 학자였다. 다윈은 지렁이 연구자이기도 했다. 지렁이는 다윈의 마지막 연구 대상이었다.
다윈 생존시 가장 잘 팔린 책은 `종의 기원`이 아니라 `지렁이의 활동과 분변토의 형성`이란 책이다. 이렇게 말하면 실제적이고 현실적인가? 생태계란 개념은 지질학자였던 다윈이 ‘종의 기원’을 집필하면서 언급한 상호 연관된 종들의 복합체란 말에서 유래한다.(앤드류 슈왈츠, 이재돈 등 지음 ‘생태문명 선언’ 참고)
다윈의 생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점은 그가 비글호를 타고 갈라파고스 제도를 여행했다는 점이다. 다윈이 해군 측량선 비글호에 탑승하게 된 것은 식물학자 존 헨슬로 교수의 추천에 힘입어서다. 비글호 선장 피츠로이는 창조론을 뒷받침할 증거들을 수집하기 위해 박물학자를 고용한 것인데 정작 다윈은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진화론에 대한 확증을 얻었다.(정인경 지음 ‘뉴턴의 무정한 세계’ 122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