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 금요일에 반납함의 책을 수거하는 것을 화, 목요일에 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어제(27일 수요일) 저녁 반납함에 열 권 중 여섯 권을 넣고 오늘(28일 목요일) 도서관에 가 네 권은 다시 빌리고 여섯 권은 새로운 것들로 빌리려 했다. 직원이 여섯 권이 반납 처리되지 않아 네 권만 빌리실 수 있다고 말했다.

 

다시 빌리려던 네 권 가운데 한 권만을 다시 빌리고 세 권은 새로 빌렸다. 이렇게 수습했지만 야구로 치자면 베이스를 적절하게 앞둔 거리에서 슬라이딩을 한 것이 아니라 너무 일찍 슬라이딩을 해 어정쩡한 곳에서 아웃 당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열 권을 빌리려다가 여섯 권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손가락을 잘라내는 것 같았다고 하면 지나칠까? 하지만 오늘 일이 꼭 나쁜 상황이었다고 할 수는 없으리라. 내가 정말 원하는 책 또는 필요로 하는 책이 무엇인지 알았기 때문이다. 친구와의 통화에서 나 잘 했지?”라고 묻자 친구는 호응하며 열 권 다 들고 오려면 힘들었을 텐데 다행이라고 말해주었다. 친구가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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