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당포성(堂浦城)은 미산면 동이리에 소재한 고구려 시대의 성이다. 성 가장 높은 곳에 팽나무 한 그루가 있다. 팽나무는 2014년 세월호가 침몰한 진도 팽목항의 그 팽목이다. 팽나무는 약 170만년 전부터 현재까지인 지질시대 최후의 시대 즉 신생대 4기에 자란 나무다.(신생대는 3기와 4기로 나뉜다.) 이 시기에 팽나무속 외에도 버드나무속, 단풍나무속, 밤나무속, 참나무속, 자작나무속, 오리나무속, 느릅나무속, 느티나무속, 물푸레나무속, 뽕나무속, 보리수나무속, 쥐똥나무속 등의 활엽수들이 자랐다.(공우석 지음 우리 나무와 숲의 이력서‘ 78 페이지)

 

우리나라에 가장 일반적인 소나무는 중생대 백악기에 출현한 나무다. 너도밤나무속은 신생대 3기에 출현했다. 학자들은 너도밤나무숲을 초()개체로 본다. 어린나무와 늙은 나무가 뿌리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서로 영양분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너도밤나무는 가족 간의 정이 끈끈한 가족 나무로, 어린나무는 어미나무의 보살핌을 받고 자라는 늦되기새 유형이다.(페터 볼레벤 지음 나무 다시 보기를 권함‘ 192 페이지) 나로서는 나무를 새에 비유하는 저자의 시각에 한 수 배웠다.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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