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gaharu U(ながはる U)라는 영문 표기로 한국식 성을 고집했지만 자식들은 일본인 아내의 성을 따르도록 한 사람. 우장춘 박사. 씨 없는 수박을 개발한 사람으로 알려졌지만 그는 일본인 기하라 히토시가 개발한 씨 없는 수박을 한국에 소개한 사람이지요.

 

우장춘 박사의 이름을 거론할 때 누구와의 인연을 드시겠는지요? 저는 바바라 맥클린톡의 이름을 들겠습니다. 우장춘 박사는 그의 이론을 기초로 한 바바라 맥클린톡의 도약이론이 우여곡절 끝에 1983년 노벨상을 수상한 까닭에 중요하게 여겨졌던 분입니다.

 

우장춘 박사는 건국 이래 두 번째로 대한민국 문화포장을 수상하자 드디어 한국이 자신을 인정했다고 기뻐했지만 수상 3일 후 생애를 마감했지요. 1959810일의 일입니다. 이 분은 1895820일 을미사변 때 일본 무장세력에 가담해 명성황후를 지목하고 그의 시신을 욕보이고 화장(火葬)까지 한 우범선의 큰 아들이지요.

 

아버지가 자객에게 피살되었을 때 우장춘은 겨우 다섯 살이었지요. 고생이 극심했지요.. 역사에는 슬픈 이야기가 참 많습니다. 안타까운 이야기가 많다고 해야 하나요? 분노할 일이 많다고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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