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을 때 그의 눈길은 책장 위를 훑었고 마음으로 의미를 새겼으며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가 고백록에서 밀라노의 주교 암브로시우스에 대해 서술(敍述)한 부분이다.(포이에마 출간 김성웅 옮김 아우구스티누스 지음 고백록’ 138, 139 페이지)

 

아우구스티누스는 경험해본 적이 없기에 이해 못할 일들이 있다고 말한 뒤 그의 내면에 자리 잡은 희망 또는 그의 존경스러운 삶 이면에서 벌어지는 유혹과의 싸움을 나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궁금한 것은 아우구스티누스가 책을 읽을 때 눈길로 책장 위를 훑고 마음으로 의미를 새기고 말을 하지 않은 암브로시우스의 행동까지 이해 못할 일이라고 말한 것일까?‘란 점이다.

 

즉 암브로시우스의 내면에 자리 잡은 희망 또는 그의 존경스러운 삶 이면에서 벌어지는 유혹과의 싸움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한 것이고 암브로시우스가 책을 읽을 때 눈길로 책장 위를 훑고 마음으로 의미를 새기고 말을 하지 않은 것은 그냥 수식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최근 나온 어떤 독서 관련 책에는 아우구스티누스가 암브로시우스가 책을 낭독하지 않고 묵독한 것을 놀라워한 것이라고 나와 있다. 아무래도 호들갑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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