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 누구나 읽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라고 정의한 사람은 새뮤얼 랭혼 클레멘스다. 아무도 안 읽는다는 말은 지나치게 들리지만 일리가 없지는 않다. 클레멘스의 말은 다르게 생각할 여지도 있다.

 

읽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 사람이 고전을 읽는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것이다. 클레멘스는 책에 대해 이런 말도 했다. 좋은 침실에서는 책을 펼치지도 않았는데 피부를 통해 그 안에 담긴 지혜가 흡수되는 신비한 방식을 느끼게 된다는 말이다.

 

고개가 끄덕여진다. 클레멘스의 책을 아무도 읽지 않지는 않는다. 아니 꽤 많이 읽는다고 보아야 한다. 그가 만일 자신의 책보다 말이 더 많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안다면 어떤 말을 할까?

 

얼마 지나지 않으면 그의 109주기이다. 나는 그가 고전에 대해서나 책에 대해서 한 말보다 인생에 대해 한 말을 더 좋아한다.

 

"20년 뒤 당신은 했던 일보다 하지 않은 일 때문에 더 실망할 것이다. 그러니 밧줄을 풀고 안전한 항구를 떠나라. 탐험하라, 꿈꾸라, 발견하라." 마크 트웨인이라는 그의 필명과 잘 어울리는 말이다. 마크 트웨인은 배가 지나가기에 안전한 두 길 물속을 의미하는 말이다. 탐험에도 안전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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