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황야의 이리'를 읽어야겠다. 유튜브로 정신분석가 백상현 교수의 '히스테리/ 강박증' 강의를 들었다. 그는 우울한데 원인을 모르기에 병이라는 말을 했다. 가라타니 고진이 스피노자에 대해 한 말이 생각나 오랜만에 '언어와 비극'이란 책을 펼쳤다.
고진에 의하면 스피노자는 정념(情念)의 원인을 알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완전히 알 수는 없고 더구나 안다고 해도 넘어설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원인을 알려고 하는 동안 만큼은 정념에서 자유롭다고 보았다. 고진은 스피노자가 인간은 결국 자연이라는 신체의 조건을 넘어설 수 없다고 보았다.
철저하게 인간이 동물이라는 전제하에 인간을 최고의 위치에 올려놓은 칸트와 대비된다. 칸트에 의하면 인간이 숭고한 것은 자기를 극복하고 무언가 대단한 일을 해서이다.(백종현 지음 '인간이란 무엇인가' 250, 251 페이지)
헤르만 헤세의 '황야의 이리'의 한 구절을 읽는다. "내가 당신 마음에 들고 당신에게 중요한 것은 내가 당신에게 일종의 거울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예요. 내 내면에는 당신을 이해하고 당신에게 답을 줄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요. 본래 모든 사람들은 서로서로 상대를 위한 거울이어서 답을 주고받고 서로 조응하는 거지요."
헤세의 책을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