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철 교수의 이상 시인 강의(2018년 9월 15일 김수영 문학관)에서 들은 이야기 중 플로베르에 대한 것이 있었다. 어떻게 이상 시인 강의에서 플로베르 이야기가 나왔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다만 왜 플로베르가 현대 작가로 불리는지에 대해 들은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신형철 교수는 플로베르가 '보봐리 부인'의 불륜을 다루면서 그 행동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대 작가로 평가받는다는 말을 했다. 말하자면 도덕과 미학을 분리했기 때문이라는 의미이다.
산드라 스코필드의 '소설 어떻게 읽고 써야 하는가?'에 플로베르에 관한 다른 해석이 나온다. 플로베르는 사실상 완성본이나 다름없는 초고를 다 쓸 때까지 원고 한 장에 의술, 체조, 외교, 심리, 예술을 담으려 했다며 산드라 스코필드는 "플로베르는 첫 현대 소설을 씼다고 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13 페이지)
어떤 말이 맞을까? 확언할 수는 없고 신형철 교수의 말이 더 일리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