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기억력은 고금에 뛰어나 한 차례 눈으로 보기만 하면 죽을 때까지 잊지 않다가 우연히 자극만 받으면 한번에 수천 백 마디를 외워 마치 술통에서 술이 쏟아지듯 유탄이 퍼부어 판때기를 뒤엎듯 하였다.
구경(九經), 사서(四書), 23사(二十三史)에서 제자백가, 시, 부, 잡문총서, 패관, 상역(象驛), 산률학(算律學), 우의마무(牛醫馬巫)의 설....
모두 정밀히 연구하고 알맹이를 파내서 한결같이 전문적으로 공부한 사람 같았다. 질문한 사람마다 깜짝 놀라서 귀신이 아닌가 의심할 정도였다.˝
정약용이 표현한 이가환(李家煥; 1741 -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