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 않은 미래에 고향 해남으로 돌아가 정겨운 사람들과 가슴 따뜻한 일을 하기를 꿈꾸는 한 문화기획자의 책을 샀다.

1년 반의 일정으로 세계 곳곳의 예술 마을을 방문한 기록을 담은 ˝성장(成長) 여행˝기인 이 책을 보며 나는 빈집이 늘어나는데도 집값은 오르는 서울의 실상을 생각해 보았다.

이 역설적 현상은 서울에 집을 사두는, 외국인들을 포함 외지인들로 인해 빚어지는 현상이다.

이른바 세컨 하우스 열풍의 한 단면이다. 현재 한 달에 적어도 열 번 이상 서울을 찾는 나에게 누구는 서울에 세컨 하우스를 장만하시지요 하고 권하고 누구는 서울로 이사하셔야겠네요 하고 말하기도 하지만 내게는 모두 어려운 일들이다.

어떻든 그 성장 여행 결과 흔들리는 마음을 치유하고 불안한 현재에 확신을 얻었다는 저자이니 이 매력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겠지만)인 서울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 가려는 꿈을 꿀 수 있는 것이리라.

나는 지난 6월 13일 지방 선거때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 신지예 님에게 소액의 후원금을 보낸 것이 계기가 되어 저자와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저자는 녹색당 지지자이다.)

나는 녹색당 지지가 세계의 주요 예술 마을로 성장 여행을 떠난 것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한다.

어쩌면 녹색당 지지와 더 잘 어울리는 것은 머지 않은 미래에 귀향을 꿈꾸는 젊은 마음이 아닌가도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