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다 다츠루는 분석가와 피분석가 사이의 즉흥적이고 일회적인 말의 주고받음을 음악에 비유해 설명한다.

재즈의 즉흥 연주에 가깝다는 것이다. 분석가와 피분석가의 대화는 하나의 이야기 세계를 구축하는 바 그것이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악곡(樂曲)이 어떤 의미에서든 현실의 재현이 아닌 것처럼 현실의 재현도 상기(想起)도 진실의 개시도 아닌 하나의 창조행위라고 그는 덧붙인다.

다츠루가 말하는 내용은 정신분석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러면 심리상담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내담자는 치료에 대해 양가적 감정을 보이기도 한다.

만남을 끝내고자 하나 그럴 경우 자신을 보살피던 사람들과 헤어질 것을 두려워 하는 한편 낫는다 해도 극적으로 변하는 것이 없으리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최옥정 님의 ‘글쓰기 수업‘이란 책에서 만난 니체의 말을 염두에 두어야겠다고 생각한다. ‘가장 위대한 일은 방향을 결정하는 일‘이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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