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연천을 漣川이 아닌 蓮川으로 써 현판을 내건 예술 단체가 있습니다.

무슨 국악단체인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단순 착오이기보다 연(lotus)을 좋아해 그렇게 쓴 것이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아니 어쩌면 실제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호기심 탓이지만 蓮川이란 지명을 제가 사는 곳이 아닌 다른 매체를 통해 보았다면 그곳이 어디인지 꽤 궁금해 했을 것입니다.

오늘 방문 5년만에 강화 고려산 적석사 인근의 한 수행자께 전화를 했습니다.

지난 2013년 8월 1일 엄청난 폭염을 뚫고 다녀온 곳입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이제 수행 외의 상담은 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지난 번에 제가 들은 말은 수행하라는 말이었는데 그것이 저에게만 내려진 말은 아니었을테니 상담을 접은 사연이 짐작됩니다.

어떻든 다녀오는 길에 강화 선원사의 연꽃도 보려 했는데 아쉬움이 큽니다.

남양주의 김명리 시인께서 인근 봉선사의 연꽃을 보시고 시를 써 페북에 올리신 것을 보고 더욱 연꽃을 보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이제 선택지는 남양주 봉선사 말고 없는 것일까요? 강화가 수행자 말고 만날 일이 없는 곳이 아니니 여전히 갈 수 있는 곳임은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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