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슬프고 우울하고 아픈 일들로 넘치니 페북 역시 그러할 수 밖에.

˝아프게 사라진 모든 사람들은 그를 알던 이들의 마음에 상처와도 같은 작은 빛을 남긴다.˝

최윤 작가의 ‘회색 눈사람‘의 마지막 문장을 음미하게 된다.

이 구절에 가려 제대로 생각하지 못했지만 이 문장 앞에 이런 구절들이 있다.

˝이번 겨울에는 동네 아이들을 모아 비어 있는 들판에 커다란 눈사람을 만들어볼까. 며칠 전에 지구를 뜬 그녀의 별에 전파가 닿게끔 머리에 긴 가지로 안테나도 꽃고..그러나 사람이 죽은 다음에 별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그 아이들이 더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작가의 말대로 사람은 죽어 별이 되는 것은 아니고 상처와도 같은 빛으로 기억되는 것이 아니겠는지.
당연히 빛 같은 존재가 아니어도 살아남는 것이 우선이고 과제이고 당위이리라. 가슴 아픈 이별(자살)이 더 이상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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