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명상 태극권 사범, 심신수련 단전호흡 사범과 각각 짧은 10분씩의 통화를 했다. 인상적이었던 분은 심신수련 단전호흡 강사이다. 이 분은 초면(첫 통화)인 나에게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선생님께는 단전호흡이 딱 맞는 것 같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자신과 내가인지 프로그램과 내가인지 모르겠지만 인연이란 단어까지 사용했다. 이 사범은 건강과 명상과 심리상담, 치유명상, 위빠사나, 사마타 등의 다양한 분야의 강사 자격증을 가진 분이어서 허튼 말을 하지는 않았으리라.
나는 인연이란 말에 현혹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비슷한 시기에 시작되는 명상 태극권과 심신수련 단전호흡 가운데 인연이란 말이 나온 심신수련 단전호흡을 선택했으니 말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어쩌면 나는 건강과 명상 등 다양한 자격증을 가진 사범으로부터 영적(靈的)인 기대를 갖고 그 프로그램을 선택한 것일지도 모른다. 명상 태극권 사범과 심신수련 단전호흡 사범의 반응에는 차이가 하나 더 있었다.
내가 '선생님, 이번 시즌 후 계속 같은 장소에서 사람들을 지도하시는 거죠?' 라 물었을 때 전자는 '네' 정도의 말을 했고 후자는 '그럼요, 걱정하지 마세요.'란 말을 했다.
무언가 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나를 지배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는 상투적인 다짐을 또 하지는 않겠다. 프로그램 시작일인 7월 11일이 기다려진다. 장장 6개월의 시간을 거친 뒤 나는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맞을 것이다. 시작일까지 몸을 잘 만들어 놓는 것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