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를 쉬고 유종인 시인의 시 강의를 들으러 왔다. 오늘은 아홉 번째 시간으로 다음 주(5월 9일)가 마지막 시간이다. 강의 시작 전 시인께서는 5월 26일(토요일) 열리는 시 낭송 모임 신청서를 건네주시며 내게 꼭 참석하라는 말씀을 하신다.
마지막 시간에는 책거리도 예정되어 있으니 잔치의 연속이라 해도 좋다. 시인은 시가 잘 써지지 않으면 전생을 생각하라는 말씀을 하신다.
모든 것은 무상하다. 한 겨울 얼어붙은 나무를 보며 우리는 과연 꽃이 필까 생각하지만 인연이 되면 꽃은 핀다. 흐름에 착안해야 한다. 변화를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시는 쓸 수 없다. 고생도 행복도 계속되지는 않는다.
지금 좋으면 좋지 않았을 때를 생각하거나 좋지 않을 때를 생각해 조심하는 것이 필요하다. 반대로 지금 좋지 않으면 좋았던 때를 기억하거나 좋을 때를 예기하며 희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오랜만에 시의 세계에서 노니니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