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은 친척들과 기쁜 이야기를 주고 받는
열친척지정화(悅親戚之情話)의 공간 즉 열화당(悅話堂)이라고 하기에는 정치 이야기가 일상으로 오르는 파란만장한 곳이다. 그런 모습은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나는 페북을 보며 네덜란드의 화가 르누아르를 생각한다.
"그림이야말로 그의 진정한 피난처였기에 그는 그림 속에다가
고통을 표현하기를 거부했다."(김화영 지음 '바람을 담는 집' 339 페이지) 이 글은 내가 페북에서 정치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이유를
말해준다.
그런데 지금 세상이 달라졌다. 역사적 남북 정상회담이
빚어낸 놀라운 변화의 결과이다.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정치 이야기를 자주 할 수 있으리란 마음이 생긴다. 전혀 예상 못한 결과에 기대가 큰
현실을 축하한다.
맹목적이고 독선적으로 반대하는 세력을
비판하기보다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훨씬 정신 건강에 좋으리란 생각을 하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