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생활의 법칙 -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은 당신을 위한
박종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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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생활의 법칙>

인생에는 5가지 자금이 있다고 재테크 전문가들은 말한다. 생활자금,주택자금,노후자금,자녀교육과 결혼자금,비상자금이 5대 자금인데 무수히 많은 책 과 신문, 뉴스에서  언급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자녀 교육자금이 먼저일까  은퇴자금이 먼저일까? 예전이었다면 자녀교육자금이 선순위였겠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은퇴자금 마련이 최우선 순위가 되어버렸다. 당신의 은퇴 자금은 얼마입니까? 은퇴를 위한 3단계 준비는 잘 하고 있습니까? 언제부턴가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이 은퇴를 위한 초석이라며 준비를 서두르라고 한다. 마치 그 3단계 준비가 안 된 사람이 지구상에 나 혼자인양 느껴져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준비를 해야만 할 것 같은 조급함, 강박증이 만들어졌고, 비록 전문가들이 말하는 은퇴자금 수준에 못 미칠지언정 개인연금 가입도 해두었다. 한 가닥 안전장치를 해두었지만 시시때때로 들려오고 보여지는 기사는 더 많은 금액을 마련해야 한다며 다그친다. 

 

-가장이 없을 때도 가족이 생활할 수 있도록 사망보험금으로 몇억씩 준비하고, 평당 1천만 원이 넘는 몇십 평대 집을 장만하고, 최소 수억 원에 달하는 노후자금과 연간 1천만 원이 넘는 대학등록금을 준비하면서 가정의 비상자금으로 3~6개월 치 생활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상담을 하면서 나는 나를 포함하여 현재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이 이 5대 자금을 마련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중략) 대부분 사람이 어떻게도 해볼 수 없는 수준을 정해놓고, 거기에 미치지 못한다고 해서 상대적 박탈감이나 조급함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면 이것을 올바르다고 할 수 있을까? - 8p-

 

전문가들이 말하는 5대 자금의 타당성? 현실성? 을 비롯해 생활 속에서 놓치고 있는,, 새어나가고 있는 '돈' 이야기가 <흑자생활의 법칙>의 주요 내용이다. 저자가 서문에 밝혔듯 이 책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돈을 불릴 수 있을까를 다룬  재테크 책은 아니었다. 재테크 바람이 불어왔던 1990년대 부터 현 시점까지 놓치고 있었던 생활 속의 깨알같은 절약 방법이나 소비자는 몰랐지만 대형 마트를 비롯한 대기업의 광고, 현혹,소비 등을 소비자 입장에서 분석하여 기업이 시시각각 걸어오는 최면에서 깨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로 읽어보면 한 권의 책을 구입하여 완독하기에 그다지 아까울것은 없을것 같다. 설령 비슷비슷한 내용이 중복되었다 하더라도 자꾸 잊어버리고 예전의 소비 생활습관으로 되돌아가려는 독자들을 위해서는 괜찮아 보인다.

 

- 몇 번 사용하지 않았거나 처음부터 불필요했던 것들의 소비 대부분은 저렴한 가격에서 출발했다. 싼 것을 구매하는 것이 절약이 아니다. 절약이란 자신의 필요와 선호를 신중하게 고려해 천천히 잘 소비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아무리 정신을 차리고 소비를 하려 해도 대형마트에서는 행동으로 옮기기 어렵게 되어 있다. 대형마트의 마케팅은 우리의 절제력을 뛰어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 55p-

 

<흑자생활의 법칙>의 주요 내용은 소비, 신용카드, 저축, 보험, 투자, 돈관리 6 단계로 나뉘었으며 ,  책의 전반부는 올바른 소비를 위해 쓰고 ->벌고->갚는 인생에서 빠져나와 벌고->모으고-> 쓰는 인생으로 가기 위한 흑자생활 실천경제학이라 표현하고 싶고, 후반부는 다른 재테크 책과 그 맥락은 비슷하지만 충분한 설명이 곁들여지지 않아 조금 아쉬움을 남겼으며, 독서 중에는 '맞아~ 내가 그랬지~ ' 하며 감탄과 동조를 했지만 완독 후 책장을 덮고 나니 안개 속에 머문듯 제대로 기억나는 게 없다는게 아쉬웠다. 이 책에서 나는 무엇을 배웠을까? 한 번 더 읽어봐야겠지만 대체적으로 괜찮은 내용이었다는 느낌이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거액의 자금마련 압박에서 벗어나 올바른 소비를 해야함은 깨달았다. 세세한 부분이 두루뭉술~ 기억나지 않는다는 점을 제외하면 읽어볼만 하다.

 

*조명효과 : 연극무대에 선 주인공의 머리 위에는 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다. 그 조명은 주인공이 움직일 때마다 따라다녀 관객이 주인공에게 주목할 수 있게 해준다. 이처럼 자신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조명효과라고 한다.

 

*손실회피성향: 사람들은 손해 보는 것을 싫어한다. 같은 대상을 놓고도 그것을 잃었을 때의 처참함은 그것을 얻었을 때의 행복감보다 훨씬 크게 느끼니다. 예를 들어 100만 원을 더 벌었을 때의 좋은 기분과 100만 원을 잃었을 때의 나쁜 기분 중 어떤 게 더 클 것 같은가? 보통은 후자 쪽이다. 이처럼 같은 크기의 이익과 손실 중에서 사람은 손실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번 돈이나 잃은 돈이나 똑같은 100만 원이라면 이에 대한 감정의 크기는 같아야 하는데 사람의 감정은 그렇지가 않다.

 

*정박효과: '정박'은 항구 등 특정 지점에 배가 닻을 내리고 머물리 있는 것을 말한다. 배가 닻을 내리면 닻과 배를 연결하는 밧줄 길이 내에서만 움직일 수 있듯이 사람의 심리가 어떤 요인으로 고정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 분야를 연구한 트베르스키와 카네만은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할 때 외부에서 주어진 정보를 이용해 자신의 평가를 조절하는 성향을 정박효과라고 불렀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이 한 가지 정보에 묶여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주어진 정보가 판단하려고 하는 사안과 상관관계가 적거나 잘못된 정보일 경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현상유지편향: 의사결정 단계에서 현상유지를 선호하는 지각적 편향이다. 사람들은 특별한 이득이 주어지지 않는 이상 현재 성립된 행동을 바꾸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현상유지편향은 사회적,경제적,정치적 분야에거 다양하게 관찰되고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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