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선택 돈 버리는 선택 - 살면서 부딪히는 44가지 딜레마
잭 오터 지음, 이건 옮김, 홍춘욱 감수 / 부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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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부딪히는 44가지 딜레마 : 돈 버는 선택 vs 돈 버리는 선택>

저자 잭 오터는 어려서부터 돈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며 살았단다. 사람들이 힘들게 번 돈을 어떻게 써야 인생이 보다 풍요로워질지 고민 또 고민하는 경제 전문가로 현재 미국 방송사 cbs 경제 사이트 '머니워치'편집장을 맡고 있고,  유명한 방송사, 잡지,신문에 10년 넘게 경제 기사를 써 왔으며 재무설계에 꼭 필요한 지식을 쉽고 명쾌하게 전하고 있단다.

 

그 결과물이 바로 <살면서 부딪히는 44가지 딜레마 : 돈 버는 선택 vs 돈 버리는 선택>인가보다. 경제적 독립을 하면서 부터 돈 문제로 얼마나 많은 선택을 해야 했던가? 쉽게는 무엇을 먹을까 부터 시작해 집을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학자금 대출을 받아서 공부를 지속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돈 앞에 늘 서성대며 선택을 해야만하는 갈등.. 자질구레한 일들과 사소한 것 부터 가정경제의 기반이 되는 큰 문제까지 무수히 많은 낮과 밤을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지만 어떤 선택이 옳았는지 틀렸는지는 시간이 지난 후에야 알게되는 것이기에 아직도 고민은 현재진행형이지만 저자는 금융 전문 기자 생활을 10년 넘게 한 다음에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단다. 인생에서 마주치는 돈에 관한 선택의 문제가 매우 단순하다는 사실. 객관적으로 볼 땐 단순한데 막상 내 돈, 내 문제라고 한다면 또다른 이야기가 되겠지만 어찌됐든 간결한 그의 재무 메세지는 읽어볼만 했다.  다음은 살면서 부딪히는 44가지 딜레마 중 눈에 띄었던 부분을 몇 가지 옮겨본다.

 

*신용카드를 쓸까 체크카드를 쓸까? 당연히 체크카드를 써야 한다.  *대출을 받아서 대학에 다닐까 바로 취업할까? 대출을 받아 대학에 가란다. 저자의 생각도 그렇지만 내 생각도 그렇다. 심심하면 신문 지면을 한 페이지씩 할애해 보도하는 기사를 굳이 읽지 않더라도 모든 이들이 체감하는 고학력 청년 실업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있다. 부실한 대학, 낮아진 대학 문턱도 한 몫을 했겠지만 부모 세대의 영향도 적지 않을것이고.

 

- 가능하면 한국장학재단이 운영하는 정부 지원 학자금 대출을 받아라. 2012년 현재 금리가 3.9%다. 취업 후 이자와 원금을 분할 상환하는 '든든학자금대출'을 받으면 재학 중에는 이자 부담에서 자유롭다. 학자금과 별도로 연간 200만 원 한도로 생활비 대출도 지원한다. 사회연대은행 (사)함께만드는세상이 진행하는 학자금 지원 사업은 금리가 3% . 고금리 학자금 대출에 시달리는 대학생을 구제하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연리 20% 이상의 학자금 대출을 받는 저소득층 가정의 대학생이 연 3% 금리로 전환할 수 있게 지원한다. - 29p-

 

*쥐꼬리 월급을 원 없이 써볼까 ? 그래도 저축할까?  *대출을 받아 내 집을 마련할까? 조금 더 세를 내고 살까?  *주택담보대출은 고정금리로 받을까 변동금리로 받을까?  * 새 차를 살까 , 중고차를 살까?   * 퇴직연금을 우리사주에 투자할까 펀드에 분산 투자할까? * 장기간병보험을 구입할까 노인장기요양보험으로 충분할까?  * 인기 있는 펀드가 좋을까 저렴한 펀드가 좋을까?

 

-금융회사들이 정말로 숨기고 싶은 비밀이 하나 있다. 펀드는 보수가 쌀수록 더 좋다는 사실. (중략) 펀드의 미래 실적을 알려 주는 유일한 지표는 보수다. 보수가 낮을수록 수익률이 높아진다. 모닝스타의 분석에 의하면 , 보수가 가장 낮은 펀드는 보수가 가장 높은 펀드보다 항상 실적이 높았다! (중략) 펀드 투자는 각종 비용을 수반한다. 시장을 이기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수가 높은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두 다리를 묶고 경주에 참가하는 것과 같다. 게다가 적극운용 펀드는 매수가 빈번하게 이루어지므로 세금을 비롯한 숨은 비용이 많다. 물론 여러 해 동안 투자하면 수수료 부담이 대폭 감소하며, 몇 몇 펀드는 지수보다 높은 실적을 내기도 한다. 그러나 펀드에 대해 대 많이 알면 알수록 저비용 인덱스펀드를 선호하게 된다 - 135p~138p -

 

 * 아이들 용돈, 그냥 줄까 일을 시키고 대가로 줄까?  *자녀 학비 마련이 먼저일까 은퇴 자금 마련이 먼저 일까?  *정액연금보험을 들까 변액연금보험을 들까? 

 

-자녀에게 가장 중요한 금융 교육은, 우선순위를 정하고 선택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

-가끔 무서운 뉴스가 들려오고 정치 쟁점이 되기도 하지만, 국민연금은 축소는 될지언정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문제는 인구가 노령화됨에 따라 젊은 근로자는 감소하고 있어, 국민연금을 계속 유지하려면 체제 개편은 불가피하다는 것. 즉 기금은 늘리고 혜택은 줄여야 한다. -221p-

 

우리나라 연 평균 가계 빚이 900조를 넘어섰다는데 돈 문제에서 현명한 선택을 내리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은 첫 번째로 나 자신이고, 두 번째는 금융회사들이란다. 이에 관한 내용은 책 서문에 나와있고  충분히 수긍가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돈 버는 선택과 돈 버리는 선택은 개인의 몫이기에 자기를 다잡고, 무방비로 금융회사에서 광고하는 상품에 현혹될것이 아니라  많은 정보를 수시로 접하는 방법 밖에 없는듯하다. <돈 버는 선택 vs 돈 버리는 선택>은 다양한 연령층이 읽기에 괜찮다. 사회 초년생의 첫 걸음, 주택,자동차, 투자, 가족,은퇴 까지 6단계로 분류되어 있어 필요한 부분만 찾아 읽기에도 좋다.  본문 속 44가지 딜레마는 나의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겪어왔거나 겪어갈 일들이기에 도움이 되었지만 더 알고싶은 부분의 설명이 미흡한 것이 흠이라면 흠이라 하겠다. 한 권의 책에 많은 정보를 담아내기 위해서인줄은 알겠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조금 더( 한 페이지만이라도 ) 부연설명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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