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변호사
오야마 준코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고양이 변호사 >는  북폴리오에서 출간된 일본 소설로 이미 일본 TBS에서  < 고양이 변호사, 시신의 몸값>이라는 드라마로 방영되었던  원작 소설인데, 소설의 주인공인 모모세의 어리버리하고 털털하며 인간적인 모습에 반했던 사람들의 호응에 힘입듯 오야마 준코 작가는 첫 번째 작품 외에  <고양이 변호사와 투명인간>,< 고양이 변호사와 반지 이야기>라는 작품을 연속 발간하며  시리즈로 이어져 19만 부가 넘는 판매가 이루어졌다니 드라마로도 소설로도 성공작임에는 분명한가보다.

 

도쿄대학교 법대 출신으로 대형로펌에서 착실히 경력을 쌓아나가던 천재 모모세는 어떤 이유로 인해 독립을 하게 되었으며 고양이를 비롯한 동물 관련 소송을 자주 맡게되어 고양이 변호사라는 별명아닌 별명으로 불리게 되었는가를 찾아가는 것이 소설의 중요한 포인트이자 소설의 앞과 뒤를 연결해주는 열쇠가 되어준다. 모모세는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대형 로펌에서 경험삼아 맡게된 고양이 관련 소송에서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이끌어내며 소송을 마쳤지만, 이 일로 인해  동물관련 소송이 줄지어 들어오게 되고 대형 로펌에서는 그에게 독립할것을 종용하여 마침내 자신의 사무소를 차리게 된다. 그러나 독립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게는 온갖 동물 관련 의뢰만 들어오고 사무실에는 갈 곳을 잃어버린 고양이 열 한마리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되었다.

 

그러던 중 신데렐라 슈즈 회사의 사장 오코우치씨의 의뢰를 받아 일에 착수하지만 사건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의구심이 깊게 자리한다. 어머니 미치오 회장님의 장례식을 치르던 중 시신을 실은 영구차를 도난 당했으니 찾아달라는 의뢰로 ,범인은 시신을 돌려주는 댓가로 1540만 엔을 요구하고 있다. 왜 범인들은 큰 회사를 상대로 큰 돈을 요구하지 않았으며 ,숫자상으로 똑 떨어지는 2000만 엔도 아니고 1540만 엔을 요구하고 있을까? 1540만 엔이라는 금액의 비밀은 범인의 등장과 함께 저절로 풀리게 되지만 , 영구차를 탈취한 범인들의 일상을 함께하다보면 그들 또한 사회의 약자임에 안타까운 동정이 먼저 스며들고 , 주인공 모모세 만큼 어리버리하고 털털하며 인간적인 그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주고픈 생각마저 들게된다.

 

결혼하여 안정된 삶을 꿈꾸는 모모세가 가입한 결혼정보 회사의 7번방 담당자 아코는 30번의 만남을 주선했지만 30번 모두 퇴자를 맞은 모모세에게 위협적인 표정과 말투로 일관하여 독자들은 소설 속에서 아코에게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그녀의 정체는 소설의 도입과 마지막을 연결해주는 시작이자 끝이었기에 반전이라면 반전이라 할 수 있는 깨알 같은 복선임을 뒤늦게 알아버린 나는 작가에게 속았다는 느낌 보다는 작가의 섬세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으며, 실연의 다리라 불리우는 하천에서 만나 모모세의 한쪽 구두를 닦아준 기묘한 할머니의 정체는 어느정도 예상과 맞아 떨어져 흐르듯 진행했지만 , 할머니가 내세우는 삶의 철학은 일에서나 삶에서나 오래도록 새겨두고 싶어졌다.

 

<고양이 변호사>를 읽는 내내 소소하면서도 깨알같은 유쾌함이 내게로 전달되었으며, 다 읽고 책장을 덮을 무렵 흐르지 못한 눈물 반 방울쯤~~  핑~ 하고 돌더라..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소소한 감동까지 잘 버무려진 작품이었다고나 할까~  또한 지금은 시간이 없어 읽지 못하지만 고양이를 무지무지 좋아하여 별명이 고냥이인 우리 아이에게도 좋은 책으로 남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짧지만 강렬한 한 권의 책< 고양이 변호사>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가 읽더라도 만족스러운 한숨 비슷한 느낌표가 함께할듯하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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