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나 - 잔혹한 여신의 속임수
마이클 에니스 지음, 심연희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잔혹한 여신의 속임수: 포르투나>

<군주론>으로 잘 알려진 마키아벨리 ,모나리자를 그린 화가이자 발명,의학,과학등 여러 방면에 두루 재능을 보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공존했던 르네상스 시대인 16세기 초 이탈리아는 정치적인 배신과 혼돈이 공존하며 문화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지만, 한편으로는 내부적인 갈등과 부페한 권력이 막강했던 암흑의 시대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가장 부폐한 교황이라 일컬어지는 로드리고 보르자는 1492년에 교황으로 즉위하여 스스로 알렉산더 대왕의 위대한 업적처럼 교회의 세속적 영토를 회복하고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선포했고, 교회 사무소를 전국에 세우고 '면죄부'라는 사업을 통해 전쟁의 의지를 다져나갔으며 스스로를 알렉산더 6세라 명명했다.

 

정치와 권력, 종교가 한데 어우러져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던 바티칸에는 교황 알렉산더 6세의 일곱 아들들이 있었고, 그들 중 알렉산더 6세가 가장 사랑했던 간디아 공작 후안이 참혹하리만치 훼손되어 살해당한 사건이 일어난다. 고급창녀였던 아름다운 다미아타는 후안의 애인이었지만  공작의 죽음 이후에 시녀이자 친구인 카밀라와 아들 지오반니를 데리고 숨어버린다. 그러나 교황의 막강한 권력과 여러 곳으로 뻗어있는 눈을 피해가지 못하고 그녀는 바티칸으로 불려간다. 후안의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듯 느껴지는 바티칸에서 그녀는 후안이 늘 지니고 다녔던 부적을 교황으로부터 건네받는다.

 

 교황은 다미아타에게 이몰라 지방에서 교황의 아들인 발렌티노 공작의 병사들이 머리가 없는 시신을 발견했고, 사지가 찢긴 여인에게서 후안의 부적이 있었다고 말한다. 어떻게 후안의 부적이 저 먼 로마냐 지방의 정체 모를 시신에서 발견된 것일까? 처참하게 살해된 여인과 후안은 어떤 관계가 있는것인가? 후안을 살해한 범인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것인가?  알렉산더 6세는 지오반니가  후안의 아들임을 믿지 않지만 로마냐 지방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전말을 알아올 것을 명령한다. 지오반니를 볼모로 바티칸에 남겨두고서..

 

그리하여 다미아타는 카밀리와 함께 이몰라로 떠났고, 교황이 마련해준 거쳐에서 명령을 기다리던차에 서기관 마키아벨리를 만났고, 발렌티노 공작의 공병 사령관으로 살해된 시신을 발굴하는 작업 중이었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도 조우한다. 미궁에 빠진 사건을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레오나르도와 역사적 사실로 부터 사건을 수사하는 마키아벨리. 그리고 그들의 곁에는 용감하면서도 아름다운 다미아타가 함께하는데 ,,

 

이 소설의 줄거리는 비교적 간단하다. 후안의 살인범을 쫓는 레오나르도와 마키아벨리의 발자국만 잘 따라가면 기본 줄거리가 완성 되는데, 이 소설에서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따로있었다. 16세기 초 이탈리아의 시대적 배경과 마키아벨리가 쓴 <군주론>의 모델인 체사레 보르자 를 비롯한 보르자 가문에 대한 역사적 사실들이 그 하나이고, 두 번째는 마치 교묘한 트릭이 숨겨진 추리소설 처럼 연쇄살인범을 쫓는 세 명의 인물들에게서 시대적 배경과 역사의 한 장면을 볼 수 있는데 의미가 큰듯하다.  

 

마키아벨리가 종종 다미아타의 행적의 묘연함에 대해 그녀를 불신하면서도 믿을 수 밖에 없었던 사랑 또한 눈여겨 볼 부분이었고 , 알렉산더 6세가 가장 사랑했던 아들 후안 보르자 간디아 공작의 살해 사건은 실제 사건이었다는 사실.  소설의 전체적인 내용이  후안의 살인범을 쫓는 마키아벨리, 레오나르도, 다미아타와 살인범의 사각 구도로 진행되지만 누구도 짐작하지 못했던 배후 인물이 후반부에 드러나면서 마키아벨리가 왜 이상적인 군주의 모습을 체사레 보르자로 선택했는지 고개를 끄덕일수밖에 없었던 점이 새롭다면 새로운 부분이었고 이전에 읽었던 르네상스 시대 역사책을 다시 한번 찾아보고 싶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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